병원소개

병원장 인사말

요셉의원의 지난 36년 발자취는
사랑의 기적 그 자체입니다.

요셉의원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은인 여러분, 그리고 요셉나눔재단 관계자들과 직원 여러분께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길 빕니다.

신완식 원장님의 뒤를 이어 2023년 4월 1일 병원장에 임명된 고영초(가시미로) 여러분께 신임 인사드립니다. 본격적인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아직 여러 가지로 배워가는 중입니다만, 지난 36년간 73만 여명의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를 진료한 요셉의원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곳이야말로 환자들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셉의원과 저의 인연은 선우경식 초대 원장님께서 서울 관악구 신림 시장 허름한 2층 건물에서 가난한 환자들을 진료를 시작하던 1987년 가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신경외과 진료 봉사자로 30여 년을 지내오다 몇 개월 전 재단 사무총장 홍근표 신부님으로부터 원장직을 제안받고, 주님의 부르심으로 받아들여 기쁜 마음으로 “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복사를 시작하고 사제의 꿈을 키워 1965년 소신학교에 입학하여 중고등학교 과정 5년을 공부하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일반고등학교 3학년으로 편입하여 의사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서울대 의대 본과 때 가톨릭학생회에 가입해 의료봉사에 함께하면서 주말 진료 봉사를 시작한 지 2023년 현재 벌써 50년이 되었습니다. 의사가 되어 전진상의원, 요셉의원, 라파엘클리닉 등 교회 내 자선의료봉사 단체에서 진료봉사를 한 햇수도 46년이 되었습니다.

초대 선우원장님께서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처지에서도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환자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며 그들의 자활을 돕는다’는 설립 정신을 선종하실 때까지 꾸준히 실천하셨습니다. 선우원장님께서 하늘로 왕진 가신 이후 요셉의원은 일시적인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문주 원장신부님과, 교수 정년을 6년여 남기시고 의무원장으로 오신 신완식 원장님 덕분에 진료활동을 비롯해 필리핀요셉의원 설립 등 자선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병원 안팎의 현안으로는 먼저 병원 내에서 오랫동안 종이 의무기록지를 써 오다가 그동안 일부 보류됐던 전자의무기록(EMR)과 처방전달시스템(OCS)과 더불어 첨단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늦어도 2023년 6월에는 완벽하게 시행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외적으로는 영등포지구 재개발과 관련해 요셉나눔재단이 떠맡을 몇 가지 난제들이 있으나 주님의 도움으로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요셉의원 후원자님들과 자원봉사자님들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3년 4월